
책을 읽을 때 우리 눈은 줄을 따라 매끄럽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, 사실은 짧게 멈췄다가 다음 단어로 휙 튀는 걸 계속 반복한다. 이 눈동자 움직임 때문에 오히려 읽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게 ReadKinetic이다.
어떻게 쓰는 건가
방법은 간단하다. 화면 정가운데 딱 한 자리에 단어를 하나씩 빠르게 띄워준다. 눈이 왔다 갔다 움직일 필요 없이 그 자리만 보고 있으면 되니까, 그만큼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원리다. 내가 가진 전자책 파일(EPUB)이나 PDF를 올리면 책 한 권을 통째로 이 방식으로 읽을 수 있고, 짧은 글을 그냥 붙여 넣어서 바로 시작할 수도 있다.
회원가입도, 돈을 낼 필요도 없다. 인터넷에 파일을 보내지 않고 내 컴퓨터(브라우저) 안에서만 모든 걸 처리하기 때문에,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도 계속 쓸 수 있고 내 파일이 밖으로 새어나갈 걱정도 없다.
어떨 때 쓰면 좋을까
꼼꼼히 읽지 않아도 되는 자료 — 참고용 문서나 대충 훑어 봐도 되는 보고서 — 를 빨리 넘겨 보고 싶을 때, 또는 집중이 잘 안 될 때 눈을 억지로 글자에 붙잡아 두고 싶을 때 도움이 될 것 같다. 다만 사람들 반응을 보면, 문단이 나뉘는 느낌이나 대화하는 듯한 리듬이 사라져서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. 그래서 소설처럼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 책보다는, 정보만 빠르게 얻으면 되는 글에 더 잘 맞는다.
무료로 바로 써 볼 수 있으니, 못 읽고 쌓아 둔 PDF나 전자책이 많다면 한번 써 보면 좋을 것 같다.